겨울을 이겨내고 봄꽃이 피었다.
겨울 내내 춥기도 춥고 바람도 세고
산에 들에 눈도 펑펑 내리고
덩달아 여기저기 화마는 미친 듯이 붉은 불춤을 추던 시간들
발 딛는 아래 묻혀 보이지 않는 생명
바람 지나고 햇살 들기를 기다리던
봄꽃이 기지개를 켰다.
봄꽃을 보다
봄이구나
봄꽃이 피었구나
누가 봄이라 알려주었을까
따스해지는 기온일까
저 산 너머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알려주었을까
춘삼월
굳은 땅, 돌틈에도 새싹은 돋고
죽은 듯싶던 마른 나뭇가지에도 화사한 꽃잔치가 벌어지고
병아리 주둥이 같은 잎이 파릇이 움트고야마는
봄
그 봄, 오기까지 길기도 하였어라.
조심스레 고개만 내민 봄이다.
오가는 발길이 많아 밟히기도 숱하여
거친 발걸음에 눌림도 있겠으나
거친 터에 자리 잡은 뿌리는 더욱 깊은지라
인위의 해 닿지 않으면
다시 피울 꽃
사람의 마음에도 봄이 피었으면 바라지
옆 동네 아저씨
고래고래 욕지거리
아!
애들 배울라
몇 걸음 돌아가자!
민들레 / 들꽃 중에 가장 친숙한 노란색 민들레 봄부터 가을까지
민들레 / 들꽃 중에 가장 친숙한 노란색 민들레 봄부터 가을까지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피고 지는 민들레 꽃햇살 바른 양지의 작은 잎사귀에서 고개 내밀고 지나가는 발 붙잡고 먼저 피어 인사하는 민들레 꽃이다.민들레는 사람이 살고 자주 발길이 닿는 곳
mk0815.tistory.com
봄꽃 / 게시글 안 한자어(漢字語)와 한자훈음(漢字訓音)
한자어(漢字語 / 한수 한, 글자 자) : 한자에 기초하여 만들어진 말
한자훈음(漢字訓音 / 한수 한, 글자 자, 가르칠 훈, 소리 음) : 한자의 뜻과 음을 아울러 말함
1. 화마(火魔/불 화, 마귀 마) : 화재를 마귀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2. 생명(生命/날 생, 목숨 명) :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살아 있는 것이 유지되는 상태
3. 기온(氣溫/기운 기, 따뜻할 온) : 대기의 온도
4. 춘삼월(春三月/봄 춘, 석 삼, 달 월) : 음력 삼월을 일컬음
5.인위(人爲/사람 인, 할 위) : 사람에 의해 조작으로 이루어지는 일
6. 해(害/해칠 해) : 사람이나 사물에 끼치는 나쁜 영향
'한나절 잠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 같은 그대 / 나비처럼 가볍고 빛나는 꽃 이어라 (0) | 2025.05.28 |
---|---|
봄이 피는 길 / 저마다 봄이라고 인사하는 길에서 만난 봄 꽃 (0) | 2025.04.11 |
봄 날 / 늦봄 드는 마을에도 노란 복수초 꽃이 피었다. (0) | 2025.03.16 |
허튼 소리 / 쓸데 없는 말을 너무 많이 했나보다. (0) | 2025.01.27 |
안부 / 반가운 기척에 안도하며 (1) | 2025.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