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친구 / 오래된 편지함 글 중의 시, 한 가지 한 뿌리가 아니어도 좋다. 추억의 편지를 다시 보며오래된 편지를 꺼내 보았다.멀리 있어도 마음 하나로 좋다던 우리는 정말로 마음의 친구로 남았다.각자의 마음 거리는 얼마나 될까 새삼 생각해 본다. 친구가 편지(便紙)에 적어준 시(詩)를 적으며잠시, 마음 친구와의 추억 시간으로 돌아가 본다.친구 / 한정미한 뿌리가 아니어도 좋다.한 가지가 아니어도 좋다. 내 옆에 네가 있고네 옆에 내가 서 있을 수 있다면 언제나 마주 보고 서서서로의 눈빛을 읽을 수 있다면 내 밑둥 잘리어도 아파하지 않으리라.뿌리째 뽑히어도 슬퍼하지 않으리라. 내 맘속에 네가 있고내 맘속에 내가 영원히 존재할 수 있다면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서로를 느낄 수 있다면 한 뿌리가 아니어도 좋다.한 가지가 아니어도 좋다. 너와 나우리 사이에 마주 잡을 손 하나 있다면마음.. 더보기 까치 소리 / 무슨 소식을 전하려 저리도 깍깍 짖어 대는 것일까 소식 전하는 까치 소리평소에 보기 어려울 만큼의 까치가 모여들었다.전선과 나무 위에 앉았다 날기를 하여, 전선줄은 출렁이고 나뭇가지는 흔들렸으며 사방 건물 가로지르며 날아다니는 까치의 무리에 놀라 무슨 일 있느냐 물으니 대답은 깍깍! 까치가 울던 날왜 까치는 짖는다고 할까?꾀꼬리는 노래하고 참새는 지저귄다고 하고오늘 본 까치는 우는 것인지 노래를 하는 것인지, 여하간 온통 난리난리 깍깍 짖어댄다.인파였다면 무슨 일이냐며 기웃하며 궁금했겠다.아, 아니 까치 무리 온통 난리를 피우니 뭔 일인가 둘러보니 더 놀랍다.전신줄이며 나뭇가지 위에도 무리 지어 앉고 날기를 반복하고, 건너편 높은 건물 꼭대기 가장자리에도 장날 꾕가리 악단 구경이라도 하듯 모여있다.문간(門間)에 목줄 메인 개도 오가는 발소리 따라 짖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