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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동짓날의 붕어빵 / 통째로 먹는 겨울 간식 가시 없는 단팥 붕어빵 물고기 모양의 붕어빵동지(冬至)에 팥죽 대신 먹는 단팥 붕어빵붕어빵엔 붕어가 안 들어 있으므로 가시도 없다.그저 생긴 것이 닮은 것이 닮아서 붕어 같을 뿐. 동짓날의 단팥 붕어빵아따 이 냥반, 물괴기 굽는 실력이 알뜰도 하게 대단하요.하나는 단팥, 하나는 슈크림이건만 단팥 부스러기 하나 보이지 않네. 오늘이 동지(冬至)라네.일 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다는 날.24 절기의 하나로 대설(大雪)과 소설(小雪) 사이에 있으며 양력 12월 22일 경이다. 동지에는 팥죽을 먹는다나.신앙적(信仰的) 이유야 뭐래든 팥은 영양식이니 핑계 삼아 한 번 먹어보는 것도 일상의 즐거움이 된다.뭐 비슷비슷한 이유들, 유월절(逾越節)의 유월(逾越)이나 동지팥죽에 담은 염원(念願)의 풍습(風習)이나. 동지는 작은설이라고.. 더보기
한나절 잠깐 / 새로운 친구를 만난 지나가는 오늘 중 잠시 머무르는 생각 하루 중 먼저 드는 생각오늘 하루 중 무엇이 먼저 생각나는지 하루를 돌아본다.새로운 이웃이 될 꽃을 만났다. 새로운 이웃과의 만남새로운 친구가 될 꽃을 만났다.마치 오래된 친구를 만나는 것처럼 활짝 반가운 표정(表情)이다.보로니아 꽃이 방울방울마다 이야기를 담아 조롱조롱 달려있다. 기냥 저냥 지나가는 하루 중, 뭐 했냐 물으면 오늘은 이웃과 인사(人事)를 나누었다고.사람의 이웃, 나무의 이웃, 꽃과 식물의 이웃 등등 하늘의 구름도 친구라 여기고 이웃이라 여김의 마음이 있다면, 하루의 이야기를 나누지 않겠는가. 보로니아 꽃과의 만남이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겠으나 꽃 피고 지는 동안 친구 삼고 이웃되어 하루의 이야기를 나눠보자.너의 꽃, 나의 눈 서로 마주 보며너는 꽃 피고 새잎 돋아 푸르게 성장(成長)하라... 더보기
실내 은행나무 / 화분에서 늦게 단풍 든 은행나무의 노란 잎사귀 은행나무 화분 키우기은행나무를 화분에 심어 베란다에서 기르고 있다.멋진 분재용이 아닌, 차양(遮陽)과 커튼의 역할을 하도록 기르고 있는 은행나무 화분이다. 베란다 키 큰 나무 화분 기르기은행나무를 화분에 심어 베란다에서 몇 그루를 기르고 있다.화분의 높이 포함하여 높이가 2m 정도가 된다. 몇 그루는 키가 큰 나무와 화초로 두고, 그 사이사이에는 키 작은 화분들을 놓았다.여름 태양이 유리창을 달구는 한 낮에는 열기를 내리는 역할을 하며, 살짝 커튼의 역할도 한다.베란다에 초록 식물을 많이 두니, 외부 온도와 5도 정도가 차이가 난다.기온이 마구 올라갈 때 느껴지는 매쿰한 마른 먼짓내도 덜하다.은행나무 외에 어떤 나무를 심어볼 수 있을까 생각중이다.겨울에도 푸른 잎이 있으면 좋겠고, 추운 기온에도 견디는 .. 더보기
물꽂이 식물 / 실내의 가습 효과와 뿌리 내림을 감상하는 즐거움 달개비와 오션 접란 물꽂이물에서 뿌리를 내리는 식물을 실내에 꽂아 기르면 뿌리내리는 것도 감상하고 가습 효과도 보고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달개비 물꽂이 하기엊그제 눈이 펑펑 내리기 전날 길섶에 자라는 달개비를 꺾어다 물병에 꽂았다. 달개비는 닭의장풀이라고도 부르는 1년생 들풀이다.닭의 벼슬을 닮아서 닭의 장풀이라 부른다는데, 꽃받침 부분은 영락없이 닭의 머리와 부리처럼 생겼다.꽃은 파란색이나 보라색을 띤 푸른색과 가끔 흰색으로 핀 것도 볼 수 있으며, 들풀이 자라는 곳에서 자주 볼 수 있다.꽃은 7월의 여름즈음부터 피기 시작하여 가을까지 피며, 11월에도 가끔 파랑색 꽃을 보여주는 달개비다.줄기는 자라면서 마디가 생기는데, 마디 부분이 땅에 닿으면 뿌리가 돋는다.꽃이 지면 씨앗을 맺.. 더보기
버스 안에서 / 소곤대며 말하는 사람에게 큰 목소리로 호통 소란 에구구 시끄러워저녁 늦은 귀가시간의 버스 안은 모두가  지친 듯 침묵이 흘렀다. 간간히 기침소리 들리고, 정류장 안내 방송과 저 앞 손드는 사람 있는 정류장에 정차와 출발을 알리는 문 여닫는 소리만 들린다.좌석에 앉은 승객들은 눈을 감고, 서 있는 사람들은 버스가 서고 뜰 때마다 동이 속의 물처럼 흔들린다. 어른님아 왜 그러세요.일행인듯한 장정(壯丁)들이 서있다.외국인 여럿과 한 사람은 한국인으로 보인다.커다란 캐리어를 보니 그들을 안내하거나 인솔(引率)하는 사람으로 보인다.작은 손짓과 낮고 작은 목소리로 주변을 설명하는 것 같다.그러려니, 그런가 보다. 일상이지.소곤대는 남의 이야기 들으려 하지 않으면 들리지도 않을 일. ''어이 거기 좀 조용히 해. 왜 그렇게 시끄러운 거야. 조용히 말하라고.'' 아.. 더보기
삶은 계란 / 아침 식사와 간편 간식용으로 향기 있는 달걀 삶기 향기 있는 계란 삶기와 간편 식사삶은 달걀에서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어르신들은 저 너머 시절 소풍 보따리 속 달걀을 떠올릴 것이고, 요즈음아이들은 눈 땡그랗게 그려 넣은 부활절 계란이 먼저 떠오를 것이다.어르신 어릴 적에는 닭 알은 귀한 식품이었다. 마당 닭 몇 마리 기르던 집에서도 서울 사는 사촌이 놀러 와야 몇 알 모아 놓았던 알이 들기름 풍기며 밥상에 오르는 귀한 식품이었다.요즈음 계란 값이 올라 구매할 때마다 가격을 확인하는 귀한 식품이 되어 자꾸 옛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그래도 먹어야지. 맛도 좋고, 영양도 좋고, 간편하잖아. 맛있게 계란 삶기가정에서 달걀을 삶을 때는 물에 풍덩 넣어 삶는 방법과 찜기선반 위에 얹어 삶는 방법이 있다.전기밥솥에 넣어 보온으로 놓고 익히는 방법도 있다.계란을 삶기.. 더보기
에구구 뭐래 / 달달한 믹스커피가 마시고 싶은 싸늘함 도는 가을 어느 날 커피 마시고 싶은 날달콤하고 그윽한 커피 향이 그리워지는 싸늘한 기온의 가을 중간에 머물렀다.싸늘함이 옷깃을 여미게 되는 날, 등 기대 쉬고 싶은 날에는까만 물 블랙커피보다 물색에 상념을 담가 마시는 녹차보다 달달하고 진한 입자가 입안 가득 채워주는 믹스커피가 마시고 싶다.금기된 달달함혈당에 대한 주의를 들었다.''그러다 죽어요.''으헉! 뜨악이다.몇 달 전 혈액검사 때도 별 지적사항이 없었는데, 당화혈색소 100 이상.뭐래냐. 나 아무렇지도 않은데......아무렇지도 않긴 뭐가, 피곤하고 힘들어 수면 중 다리와 발에 쥐가 나는 줄 알았지. 늘어지는 정신을 바짝 차릴 각성용으로 달달한 커피 한 잔을 아무렇지도 않게 또 찾는 줄 알았지. 가끔 늘어지고 어지러운 것은 식사 때를 넘겨 그런 줄 알았지. 달달함..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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