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오늘
버리지 말자. 지나가는 오늘을 주머니에 소지하고 있거나 집안 어딘가에 장식해 놓을 것도 아니지마는 오늘의 시간을 버리지 말자. 보내는 것과 버리는 것은 다를 것이다.
지나가는 시간
시간은 황금이다. 황금 같은 시간 등의 말과 같이 시간의 귀함을 황금에 비유하여 말한다.
학창 시절, 청년 시절에 선생님과 어른들께 많이 듣던 말이다.
황금 같은 시간을 아끼고 낭비하지 마라 하는 말은 그들의 인생 경험에서 뼈에 사무치는 말이며 후대들에게 일러주고 싶은 말일 것이다.
아이의 시절에는 집안일 조금 돕고, 뛰어놀고, 밥 잘 먹고, 잠 잘 자고, 학교 잘 다니면 그것이 곧 황금 같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다.
청소년의 시절에는 역시 집안일 거들고, 학교 잘 다니며 성적에 조금 신경 쓰고, 친구 잘 사귀고, 장래 희망과 미래의 꿈에 대하여 기웃거리며 관심을 가지면 그것이 곧 황금 같은 시간을 보낸 것이었다.
성년이 되어 직장인이 되었다.
황금 같은 시간은 나로부터가 아닌 타의와 타인으로부터 시작된다.
일정의 시간이나마 종속(從屬)의 관계를 맺는 순간부터 황금 같은 시간은 무언의 약속과 압박에 지배를 받는다.
성인의 시간은 황금과 같아 무겁기가 이를 데 없다.
그러나 무겁다 하여 가벼운 깃털과 같은 시간을 선택할 수 없지 않은가.
스스로를 골방에 가둬 무념무상(無念無想)에 들 것이 아니라면, 여전히 지나가는 시간은 황금과 같으며 귀히 여긴다면 버려지는 시간에서 그래도 좁쌀만 한 황금빛 귀함을 남기지 않겠는가.
지나가는 하루의 시작
하루의 시작은 각자의 생활습관에 다르다.
아침형이거나, 야행성 생활 패턴을 갖고 있거나 누구나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같다.
누구는 아침에 시작되며, 누구는 오후에 시작되며, 누구는 늦은 밤이 되어서야 하루의 시작일 수 있다.
해가 뜨고 지며, 달력의 날자가 지나며, 시곗바늘 두 바퀴 24시간 지나면 하루는 시작되고 끝이 난다.
오늘 무엇을 할 것인가.
오늘 잠시 후 손님이 올 거라고 생각하자.
눈꼽을 떼느라 비비비 하지 말고 맑은 물에 세안을 하자. 머리를 단정하게 빗어 정돈하자.
오늘 올 손님이 누구인지 생각해 보고 의복을 갖추어 보자.
친구일 수도 있고, 동네 어르신일 수도 있다. 직업적 교류의 관계일 수도 있고, 예(禮)를 갖추어야 할 대상일 수도 있을 것이다.
두문불출(杜門不出) 나 홀로 작업을 하는 경우라도 시작점을 잘 찍고 나면 하루가 길고 더욱 활기차며 효율적(效率的)인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될 것이다.
때로는 절대휴식이 필요한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절대 휴식이라는 말을 변병 위에 놓지는 말자.
농경이 주를 이루던 시절에는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찾는다.'는 말은 어른으로부터 노상 듣던 말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부지런히 움직여야 득할 것이 있다는 것을 이름이니 다시 한 번 상기(想起)하자.
딱히 유형의 득이 아니면 어떠하겠는가 마음의 득을 얻어 지나가는 시간을 버리지 말고 보내보자.
애드의 일상 정신 정립 중.
우물 안 개구리 / 우물에 빠진 큰 댁 개구리와 작은 집 개구리
지나가는 하루 / 게시글 안 한자어(漢字語)와 한자훈음(漢字訓音)
한자어(漢字語 / 한수 한, 글자 자) : 한자에 기초하여 만들어진 말
한자훈음(漢字訓音 / 한수 한, 글자 자, 가르칠 훈, 소리 음) : 한자의 뜻과 음을 아울러 말함
종속(從屬 / 좇을 종, 무리 속) : 주가 되거나 딸려 있는 것에 좌우되는 관계
무념무상(無念無想 / 없을 무, 생각 념, 없을 무, 생각할 상) : 분별이나 집착을 떠나 마음이 빈 상태
예(禮 / 예절 예) : 사람이 지켜야 할 격식과 행동의 일체
두문불출(杜門不出 / 막을 두, 문 문, 아니 불, 날 출) : 외출을 전혀 하지 않고 집밖으로 나가지 않음
효율적(效率的 / 본받을 효, 비율 율, 과녁 적) : 들인 노력에 대해 얻는 결과가 높은
상기(想起 / 생각할 상, 일어날 기) : 다시 기억하여 생각함
'에구구 뭐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 내리는 날 / 첫눈이 대설도 아닌 날에 너무 많이 내린 대설 (1) | 2024.12.04 |
---|---|
대한적십자 회비 납부 / 십시일반으로 서로서로에게 도움이 되도록 (1) | 2024.12.03 |
글쓰기 / 티스토리 작심삼주 오블완 챌린지 완주와 날마다 글쓰기 (1) | 2024.11.27 |
치매 걸린 TV / 또 한 말 또 하는 텔레비전 고장 난 것일까 (0) | 2024.11.26 |
버스 안에서 / 소곤대며 말하는 사람에게 큰 목소리로 호통 소란 (1) | 2024.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