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말하려 한 것일까?
지나고 돌아서 보니 마음구석 헛헛함이 밀려온다.
부족한 소양을 비집고 나오는 터럭 같은 말
몇 마디로 온종일 떠들어 봐야
듣는 귀가 열릴까
말하는 속이 풀릴까
홀로의 시간
조용함이 좋다.
세상사 이야기와 소음을 닫고 식물들의 세포가 하는 말을 듣고
그들의 소리만큼 작은 음파로 이야기를 하자면
지극히 평온함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실바람 소리가 좋고
옹알이는 아이소리 같은 작은 새소리가 좋다.
만남의 시간
밝음이 좋다.
시끌벅적 경쾌한 웃음과 긍정의 말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위안하여 오늘을 살아감에 힘이 되는 분위기가 좋다.
밝음의 말과 표정에는 커다란 의미는 없다.
진심이거나 가식이거나
들으니 경쾌함이 좋고
말하느니 밝음이 좋다.
돌아섰을 때 공유하던 시간이 굳이 나빠질 필요가 없기를 바랄 뿐이다.
생각의 시간
경쾌하게 주고받은 말에
빈말과 가식을 섞어 밝음으로 포장을 했다.
무슨 말을 했을까 되도는 생각이 없는 것을 보니
허튼소리 허공에 풀었나 보다.
부족하고 모자란 소양에
스스로 자중함이 필요하다 여기는
헛헛함이 밀려온 시간
하늘 구름을 본다.
구름자 이르길
''이럴 때도 있고 저럴 때도 있는 것''
기쁘다 하여 큰 웃음도
슬프다 하여 큰 울음도
마음의 수양이 고르지 못하여 그러하다니
다시 긍정
밝음의 기운이 서로에게 위안되면 좋지 아니한가.
홀로의 시간 조용하니 좋고
더블은 시간 서로에게 북돋음이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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