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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구름

하늘 푸른 날 / 마음에 무딤이 생기면 구름 머물던 연못을 돌며 연못에 나를 비춰보며하늘 구름 머물던 연못에는 정적만이 남아 있습니다. 싸늘한 그리움이 들면 구름 머물던 연못으로 향하지요.사철 마음에 담던 큰 나무 한그루, 연못에 마주 비친 물그림자를 바라봅니다. 연못에 낙엽 편지를 띄우며화사하고 여유로운 날 오색(五色)의 꽃이 피면물결 위에도 구름꽃 봄이 피어나고천진한 소년의 미소로 구름다리 밟으며 뛰어놀다큰 나무 아래 머무르며 오침(午寢) 즐기듯 쉬어갑니다. 개골 노랫소리 가득히 비 오는 날풀잎 두드리며 투닥대는 빗방울 소리숨 고동 늘리기라도 하듯 그려대는 원의 파장 지절대는 새소리가 멈추고 구름도 멈춘 못에는뛰놀며 흥얼대던 가벼운 마음도 멈췄습니다. 갈 바람 부는 어느 날, 연못에  낙엽하나 떨어져세월의 강, 노저음도 없는 유영(遊泳)을 하다멀어지는 갈잎 하나 .. 더보기
붉은 노을 / 저녁 하늘이 가슴속에서 놀라움과 뜨거움이 치밀고 올라왔다. 서쪽 하늘 붉은 노을의 감정문득 올려다본 서녘 하늘 노을이 타고 있었다.며칠 전, 어스름이 내리기 시작하는 시간 발끝에 시선을 두고 행하다 돌아서 올려다본 하늘이다.성난 불길처럼 온통 분노의 붉음이 하늘을 뒤덮었다. 가을 하늘의 저녁노을가을의 그늘은 더 깊어지고 노을도 짙어지는 시기다.서녘 멀리 노을이 질 때면 아름답다며 감탄을 하곤 했다.세월의 노래와 사랑의 시와 희망(希望)의 말과 글에 대한 소재(素材)가 되는 노을이다. 서녘이든 동녘 하늘이든 붉음으로 물드는 하늘을 보고 아름답다 했지, 서녘의 가을 노을을 보고 이토록 복잡한 마음이 되기는 또 처음이다.어찌, 가을의 붉은 노을을 보고 두려운 마음이 들고 화들짝 놀란단 말인가.시간이 지나도 그 순간에 뜨겁게 맺혔던 감정(感情)이 사그라들지를 않는다.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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