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에 나를 비춰보며
하늘 구름 머물던 연못에는 정적만이 남아 있습니다.
싸늘한 그리움이 들면 구름 머물던 연못으로 향하지요.
사철 마음에 담던 큰 나무 한그루, 연못에 마주 비친 물그림자를 바라봅니다.
연못에 낙엽 편지를 띄우며
화사하고 여유로운 날 오색(五色)의 꽃이 피면
물결 위에도 구름꽃 봄이 피어나고
천진한 소년의 미소로 구름다리 밟으며 뛰어놀다
큰 나무 아래 머무르며 오침(午寢) 즐기듯 쉬어갑니다.
개골 노랫소리 가득히 비 오는 날
풀잎 두드리며 투닥대는 빗방울 소리
숨 고동 늘리기라도 하듯 그려대는 원의 파장
지절대는 새소리가 멈추고 구름도 멈춘 못에는
뛰놀며 흥얼대던 가벼운 마음도 멈췄습니다.
갈 바람 부는 어느 날, 연못에 낙엽하나 떨어져
세월의 강, 노저음도 없는 유영(遊泳)을 하다
멀어지는 갈잎 하나 아릿한 선을 그어 남기고
이내 정적 든 연못에는 어스름 그늘도 들어 시야를 가립니다.
파란 하늘 구름 한 점 없어 미동도 없는 수면(水面)
연못가 차가운 돌 의자에 앉아 읍(泣)함은
기약도 없이 돌아선 침묵, 미지(未知)의 행보
파란 하늘 구름 찾는 그리움입니다.
하늘 구름에 띄우는 편지 / add-n
가을이 채 가기도 전에 겨울이 다가오네요.
그제부터 내리는 눈이 하얗게 눈이 내려 쌓였어요.
첫눈이라는데 대설주의보 연신 알림 받던 날
키 작은 나무에도 목화솜 같은 눈 꽃을 올려놓았답니다.
푸른 하늘 그리운 날,
발 앞에 작은 눈 꽃송이를 보고 그리움은 한 키가 더 자랐습니다.
길이 많이 미끄러워요.
거북이처럼 느릿하게, 넘어지지 않게 펭귄 걸음을 해야 돼요.
외출을 할 때는 모자와 목도리도 챙겨야 하고요.
안전하게 지나가는 오늘이길 바래요.
먼나무 / 빨간 열매가 다닥다닥 열린 늘 푸른 활엽 나무 산호수
하늘 푸른 날의 편지 / 게시글 안 한자어(漢字語)와 한자훈음(漢字訓音)
한자어(漢字語 / 한수 한, 글자 자) : 한자에 기초하여 만들어진 말
한자훈음(漢字訓音 / 한수 한, 글자 자, 가르칠 훈, 소리 음) : 한자의 뜻과 음을 아울러 말함
오색(五色 / 다섯 오, 빛 색) : 청, 홍, 황, 흑, 백색의 다섯 가지 색, 여러 빛깔을 일컬음.
오침(午寢 / 낮 오, 잠잘 침) : 낮에 자는 잠
유영(遊泳 / 헤엄칠 유 / 놀 유, 헤엄칠 영) : 헤엄치며 놀다.
수면(水面 / 물 수, 낯 면) : 물의 표면
읍(泣 / 소리 없이 울 읍) : 소리 없이 울다.
미지(未知 / 아닐 미, 뜻 지) : 어떠한 사실을 아직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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