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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 앞에

목수국 / 하얀 솜사탕처럼 몽실대는 뭉치꽃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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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국 꽃

불당화와 불두화로 불리기도 하며 꽃은 한여름의 7월 ~ 8월 중에 연두색 빛을 띠며  피기 시작하여 점차 핑크빛으로 물들다 짙은 갈색으로 남아 한겨울을 보내는 목수국의 꽃이다. 

하얀 목수국 꽃송이

 

꽃의 모양과 색상

꽃은 줄기의 굵기에 비해 꽃을 이루는 송이가 제법 커서 두 손 가득 감싸 들 만큼의 크기다.

작은 꽃들이 모여 커다란 꽃송이를 이룬 모양이다.

연두색을 조금 남긴 흰빛으로 가득한 꽃은 한 송이 만으로도 새색시 부케로 사용해도 충분히 아름다울 것 같은 예쁜 꽃이다.

약간 붉은 빛이 보이는 목수국

 

하얗던 목수국꽃이 점차 핑크색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꽃송이는 작은 꽃들이 만개함에 따라 점점 커진 상태이며, 꽃송이의 무게에 나뭇가지는 희어진 모양이다.

 

언덕진 가로변에서 주로 볼 수 있으며 개화기간이 길어서 시선의 익숙함이 생기는 꽃이다.

일조량과 토양 환경에 따라 같은 지역 내에 있어도 저마다 꽃피는 시기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여 꽃색의 변화도 다양하다.

길가 정원수 목수국 꽃

 

잎은 타원형이고 가장자리에 톱니처럼 생겼으며, 보통 잎사귀 모양으로 생각할 수 있는 벚나무와 느티나무 잎사귀 같이 생긴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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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이 진 목수국(木水菊 / 나무 목, 수, 국화 국)에는 여전히 갈변한 꽃송이가 마른 꽃으로 남아 있다.

눈이라도 내리는 날에는 소복하니 눈이 덮여 또 한 번 하얀 꽃송이를 보여주기도 하는 목수국이다.

 

줄기는 삽목(揷木 / 꽂을 삽, 나무 목)이 되며 번식용으로 쓴다.

꽃피기 전의 가지나 꽃이 질 무렵의 꽃피지 않은 가지를 잘라 사용한다.

 

삽목은 씨앗이나 뿌리로 번식하는 것과 달리 줄기나 잎을 잘라 뿌리를 내리게 하여 완전한 개체로 자라게 하는 방법이다.

나무와 화초의 종류에 따라서는  물꽂이를 하여 뿌리를 내린 후 흙에 옮겨 심는 것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나도 옆마을 아줌니네 집 뜰에 있는 가지 하나 얻어다 포트에 꽂아 보아야겠다.

잘 길러 꽃까지 볼 생각은 아니다. 아주 소소하게 관찰하는 즐거움을 갖고 싶을 뿐.

그러다 뿌리도 내리면 내다 심고 꽃이 피면 잠시 감상도 할 수 있겠다.

 

지나가는 오늘 한걸음 앞에서 나무수국 꽃을 흠뻑 감상한 날이다.

갈색으로 빛바래 가는 목수국 꽃

 

딱 여기까지다.

꽃이 보여주는 아름다움이 아무리 커도

보며 감상하는 개인의 취향이 있기 마련.

조금 더 지나 추운 날 되면 녹슨 철재마냥 거시기 해.

 

목수국 게시글 안의 한자어 / 한자 훈음(漢字  訓音/ 한수 한, 글자 자, 가르칠 훈, 소리 음)과 낱말의 뜻

목수국(木水菊 / 나무 목, 수, 국화 ) : 범의귓가에 속한 수국의 한 종류

삽목(揷木 / 꽂을 삽, 나무 ) : 식물의 가지, 눈, 잎 등을 자르거나 따서 흙에 꽂아 뿌리는 내리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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