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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 앞에

단풍나무 / 대롱거리는 씨앗이 나비인 듯 꽃인 듯 축제를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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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나무에 시선을 멈추며

단풍나무가 잇는 길을 걷다가 나무에 대롱거리는 씨앗의 맺힘이 아름다워 발걸음을 멈췄다.

눈부신 태양이 잎사이로 비추니 잎은 보석처럼 빛나고, 가지마다 조롱조롱 달린 씨앗은 꽃이 핀 듯도 하고 꽃을 찾은 나비인 듯도 하다.

가을의 단풍나무 씨앗과 잎

단풍나무

단풍나무는 가을에 낙엽(落葉 / 떨어질 낙, 옆) 지는 활엽수(闊葉樹 / 넓을 활, 잎사귀 엽, 나무 수)로서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다.

식물원이나 수목원 등에서 화분에 분재로 기른 단풍나무도 볼 수 있다.

 

나무의 종류와 잎의 색도 다양하며 계절에 따라 잎의 색이 변하는 것을 감상할 수 있다.

가로수나 정원수로 심는 단풍나무는 가까이 있어 친숙하고 자주 보니 익숙한 나무다.

 

단풍나무 중에 중국단풍의 잎은 조금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다.

낙엽 져서 둥글게 말린 채 길가에 뒹구는 것을 보면 마치 도롱뇽이 나타났는가 싶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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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나무의 잎사귀

단풍나무의 잎사귀는 5갈래 또는 7갈래로 갈라져 있다.

나무의 종류마다 달리 처음부터 붉은색이었다가 초록으로 변하기도, 초록이었다가 노란색과 붉은색으로 변하기도 하는 각각 잎색이다.

잎자루에 자란 잎은 양옆은 짧은 모양이고 중앙의 잎이 길어 마치 손가락을 편 사람의 손을 닮았다.

 

학창 시절 붉은색 고운 잎을 코팅하여 책갈피로 사용하기도 하던 단풍나무 잎이다.

아이들의 단풍 그림에는 은행잎과 더불어 단골처럼 그리는 잎사귀 모양이다.

 

단풍나무의 꽃과 씨앗

단풍나무 꽃은 5월의 봄에 보이지도 않게 피었다.

나뭇잎 아래 숨어 피었다고 하나

고개 들어 바라보면 보일 꽃이다.

화려한 꽃에 보이지 않고

알레르기 꽃가루에 가까이 보지 않던 꽃이다.

 

단풍나무는 씨앗으로 번식이 가능하여

바람을 타고 날린 씨앗이 땅에 안착하면 봄에 발아하여

여기저기서 단풍나무의 싹이 자라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금년(今年 / 이제 금, 년)에는 꽃을 보았으나 못 본 듯 하니

명년(明년 / 밝을 명, 년)을 기다려 만나보자.

 

더 쌀쌀해진 날에 여문 씨앗 하나 주워다

작은 컵에 심어놓고

봄을 기다려 보자.

 

단풍나무의 가을

태양이 그늘을 짙게 하는 시기

나무는 온전히 뜨거움을 받았다.

작은 잎사귀 서로 어깨 맞대고

손가락이라도 걸듯이 잎끝을 마주대고

그늘을 만든다.

제 잎 붉게 물들이며

발끝의 휴식을 위한 애씀을 한다.

단풍나무 씨앗이 열린 모양

지나가는 오늘

한걸음 멈춰서

볼 수 있고, 마음에 담아

후일의 기억을 도울 기록을 할 수 있어 감사한 오늘이다.

 

새삼 자세히 보는 단풍의 일편 조각이다.

미처 알지 못했지

그저 흔하디 흔히 볼 수 있는 단풍이려니

가을 되면 울긋불긋 색자랑 하는 나무이겠거니 했지.

 

단풍 진 잎만 고우랴

바람에 살랑이는 씨앗의 날갯짓만 어여쁘랴

명년(明年 / 밝을 명, 년)에 다시 만나

여린 잎 움틈도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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