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년초 원추리
봄이면 작년 보았던 자리에 병아리 주둥이 같은 새싹을 뾰족이 내밀어 잎을 키우다가 한여름 긴 꽃대를 올려 꽃을 피우는 원추리 꽃이 좋다.
원추리
원추리는 한국의 지역 노지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여러해살이 숙근초(宿根草 / 잘 숙, 뿌리 근, 풀초)이다.
원추리는 넘나물 또는 훤초(萱草 / 원추리 훤, 풀 초)라고도 하며, 나물과 약재로 사용하기도 한다.
봄이면 작년에 있었던 자리에 원뿌리에서는 굵은 새싹이 돋고 주변에 작은 새싹이 번져 돋는 것을 볼 수 있다.
뿌리에서 새싹이 돋으면 떼어내 옮겨 심어도 잘 살아나는 원추리다.
척박한 토양에도 잘 견디며 노지 월동이 가능한 생명력이 강인한 원추리다.
잎은 양옆 차례로 길게 자라며 활처럼 휘어져 나름 멋스러움이 있다.
원추리의 종류는 노란 꽃이 작게 피는 것과 왕원추리처럼 주황색으로 크게 피는 종류가 있다.
가정집의 뜰이나 공원등에서도 쉽게 볼 수 있을 만큼 흔하나 사랑받는 꽃이다.
시골의 장터에 가면 할머니 소쿠리에는 넘나물이며 팔고 있는 것이 원추리 새싹이다.
원추리 꽃
꽃은 잎의 중앙에서 길게 꽃대를 올려 끝 부분에 차례대로 오르며 꽃봉오리를 맺는다.
모양은 마치 백합꽃처럼 생겼으며 꽃잎의 중앙부에 암술과 수술이 있다.
아침에 핀 꽃은 낮 시간을 보내고 저녁이면 줄기에서 톡 떨어져 나간다. 바로 위에는 내일 필 꽃이 자라나 있으며 꽃색을 보이며 아침에 필 준비를 한다.
장마가 시작되는 6월부터 피기 시작하여 건 한 달여를 피고 지기를 한다.
꽃의 색은 원추리의 종류에 따라 다르며 노란색과 주황색 꽃이 대표적이다.
원추리 꽃말
원추리를 '망우초(忘憂草/잊을망,근심우,풀초)'라 부르기도 하는 것처럼의 꽃말은 '근심을 잊다'이다.
'기다리는 마음'의 꽃말도 있다 하니 내년 다시 꽃볼 날도 기다려 보자 합니다.
여느 님네들은 하루만 피고 진다 하여 '하루만의 사랑'이라고도 한다.
원추리 줄기에 돋아난 새싹
꽃이 모두 피었다 진 마디에서 새싹이 돋았다.
원추리를 살피다 보면 꽃대의 줄기 중간에 조그만 잎사귀가 생겨나고 잎과 줄기에서 새싹이 돋아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원추리의 새싹으로부터 잎과 줄기 꽃에 이르기까지 모두 좋아한다.
병아리 부리 같은 새싹이 사랑스럽고
부드러운 휨이 멋스러운 잎이 좋다.
거센 비바람에도 꺾이지 않는 줄기가 좋고
결고운 짙지 않은 꽃색이 좋다.
마른 잎 뿌리를 덮어 겨울을 보내는 자생의 강인함은 더더욱 좋다.
뿌리의 포기나누기로 번식하는 원추리의 줄기에 난 새싹에 욕심(欲心 / 하고자할 욕, 마음심)이 동하여 손을 뻗어 꺾었다.
원추리 물꽂이
일상의 소소한 관심이다.
여름내 밖에서 보던 원추리를 겨울에도 보자.
줄기에 돋아난 새싹을 물꽂이를 한 것에서 제법 뿌리도 내리고 잎도 몇 개 올라와 보는 즐거움을 준다.
대충 플라스틱 통에 돌 두어 개 놓고 원추리를 세워 놓았다.
어디 봄까지 보자.
잎사귀도 뿌리도 겨울을 잘 지내면 다음 해에는 유리항아리 하나 마련해 주마.
원추리 게시글 안의 한자 훈음(漢字 訓音/ 한수 한, 글자 자, 가르칠 훈, 소리 음)과 낱말 풀이
숙근초 ( 宿根草 / 잘 숙, 뿌리 근, 풀 초) : 겨울 동안 땅 위의 잎이 말라 없으나 뿌리가 살아있어 봄에 싹을 틔우는 식물
훤초 (萱草 / 원추리 훤, 풀 초) : 원추리의 다른 이름
망우초 (忘憂草 / 잊을 망,근심 우, 풀 초) : 원추리를 다르게 부르는 이름
욕심 (欲心 / 하고자할 욕, 마음 심) : 탐내거나 하고자 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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