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당근 꽃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당근, 색도 모양도 예쁜 당근이다.
게다가 당근의 꽃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다니. 지나가는 걸음을 멈추게 한 당근꽃.
당근
당근은 뿌리를 먹는 채소다.
한국에서는 지역에 따라 생산되는 시기가 다르며, 봄당근과 가을당근, 겨울당근이 재배되며 여름당근은 고랭지에서 자란다고 한다.
우리 당근은 어디?
농토(農土)에 직접 재배하지 않는 우리는 식료품 마켓의 채소 코너에서 수확한다.
당근을 이야기할 때 먼저 떠오르기는
당근, 김밥이지.
카레 밥과 잡채에도 빠지면 섭섭한 당근이다.
당근 위 잎사귀 돋는 부분 잘라
물 조금 담은 접시에 올려놓으면 파릇한 잎이 자라는 것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있는 당근이다.
그니네 텃밭에 자란 당근의 초록한 잎 위로 꽃이 피었다.
잎사귀의 모양은 익히 보아 알고 있는 모양이었으나 당근꽃은 처음 보았다.
작년에도 그 밭 그 자리에 당근이 심겨 있었다.
오가며 당근잎을 보았으니 꽃도 보았을 터, 기억에는 없다.
올해도 그곳 그 자리에 당근이 있다.
군잎 하나 없는 당근의 진한 초록 위로 커다랗고 하얀 꽃이 피었다.
아름다움에 스미다
어제 보았으나, 오늘 처음 본 꽃이다.
세월 적지 않거늘 열 걸음 밖 존재
무심함이 그 존재를 못 보았을 뿐
어제도 그 자리에 있었고, 오늘도 그 자리에 있다.
나를 보라 송이를 키우고
지나칠까 오묘한 빛을 내어 시선을 당긴다.
그도 모자랄까 화려한 장신구(裝身具)와 같은 모양새는
보석으로 다듬은 듯 신비로움이 발을 멈추게 한다.
나를 세상에 보낸 이, 머무는 곳 두루 보고 오라
발을 떼어 내려놓았을 터
지나가는 오늘 보석처럼 빛나는 꽃송이를 보았다.
저 너머 모든 것이 기억되지 않으나
스며있어 지금(只今)을 지내듯
세상 소박함으로 무사무탈하니
저 너머 갈 때 이 기억 갖고 가지 않으나
풀잎과 나눈 이야기와 발끝에 차였던 돌과 나눈 이야기들이
스미고 잠재됨으로 다시 수수함으로 지내길 소망한다.
나의 눈에는 오늘 지나가다 본 꽃이 보석(寶石)이다.
귀함으로 눈에 담고 마음에 그려 넣어
먼 날에 어디에 무엇으로 걸음 하여 존재(存在)하든
오늘의 소박한 스밈이 이어지길 소원한다.
당근 꽃도 아름답지만
당근 잎사귀도 아름답다.
당근이 화분에서도 자랄까 모르겠다.
심어볼까?
모종? 씨앗?
당근에 대하여 알아보아야겠다.
친구도 이름 알고 생김 알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 듯이
잎을 보고 당근임을 알고, 꽃을 보고 당근임을 알았으니
당근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먹지만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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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안 한자어의 한자 훈음과 낱말의 뜻
한자어(漢字語 / 한수 한, 글자 자) : 한자에 기초하여 만들어진 말
한자훈음(漢字訓音 / 한수 한, 글자 자, 가르칠 훈, 소리 음) : 한자의 뜻과 음을 아울러 말함
농토(農土 / 농사 농, 흙 토) : 채소나 곡식 등의 농사를 짓는 땅
장신구(裝身具 / 꾸밀 장, 몸 신, 갖출 구) : 몸치장을 하는 데 쓰는 여러 가지 물건
지금(只今 / 다만 지, 이제 금) : 말하고 있는 바로 이때.
보석(寶石 / 보배 보, 돌 석) : 아름다운 빛깔과 광택을 지닌 변하지 않는 돌
존재(存在 / 있을 존, 있을 재) : 실제로 현실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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