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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 앞에

정리된 공원 / 풀이야 꽃이야 다투던 공원이 말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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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풀이 정리된 공원의 모습입니다.

 

온갖 풀 무성하게 자라나 풀숲이 된 곳에

나도 봄꽃이라고

고개를 내밀고 방긋거리던

연약해 보이던 작은 꽃들

 

큰 나무 아래 가끔 비추는 햇살 밭에는

그늘 좋은 잡풀이 무성하고

 

간간이 빛나 보이는 들꽃

키도 채 자라지 않은 줄기에 꽃을 달았다.

 

주변의 소음을 삼키던 자름 소리에

꽃과 풀들은 봄을 다했다.

 

색의 짙기가 조금씩 다르나

한 이름을 갖고 있는 익숙한 철쭉 꽃나무

봄의 푸른 공원에 대표꽃으로 남았다.

 

또다시 주변엔 잡풀이 자라고

덤불에 뒤덮이기도 하겠으나

뭇 정성으로 세월을 견딘 나무꽃

 

더 자라 명년에는 더 풍성함으로

남아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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