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꽃 가을 향기
소국화의 짙은 향기와 빛나는 꽃색에 반해 걸음을 멈추었다.
꽃송이가 작은 소국화
소국이 만개했다.
조석(朝夕)으로 보는 눈부시게 빛나는 꽃이다.
꽃의 크기가 작아도
모여 피니 탐스럽다.
붉은 단풍이 으뜸이라 자랑하니
모든 시선과 감탄의 칭송(稱頌)을 받지만
향기야 어디 소국의 것만 하겠는가.
향이 짙어 꿀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가까이 가니 벌들이 놀랐는지 날개를 펴 자리를 옮긴다.
먹이 활동을 방해한 것 같아 미안함도 든다.
해치지 않을 테니 안심하렴
넌 꿀을 가져가렴
난 향기만 가져갈 테니
소국의 꽃봉오리
11월 5일에 본 소국
해가 드는 정도에 따라 꽃피는 속도가 다르다.
철쭉나무 사이에서 느리게 키가 자란 소국은 이제야 꽃봉리를 열기 시작한다.
해가 잘 들어 일조량(日照量)이 넉넉한 곳의 소국과 철쭉나무 위로 자란 꽃들이 먼저 피었다.
소국의 색이 대체로 흰색에 가깝다.
처음에는 핑크빛이 도는 흰색꽃만 있었다.
자줏빛처럼 붉은색의 국화와 노란색의 국화꽃 화분을 구입하여 섞어 심었다.
몇 년 동안 피고 지는 것을 관찰하니 점차 흰색에 가까워지고 있다.
일조량이 부족한 때문일까?
봉오리가 생길 때는 노란색과 붉은색이 보이나 꽃이 피고 며칠이 지나면 흰색에 가까워진다.
뭐, 어쨌든 좋다.
향도 진하고 꽃도 아름다우니 더 바라 무엇하랴.
봄이면 철쭉꽃 핀 것 감상하니 좋고
가을이면 국화꽃 향기로워 좋구나.
지나가는 오늘
국화꽃 한걸음 앞에서
소박한 행복의 시간을 보낸 하루다.
[한걸음 앞에] - 가을 국화 / 가을 소국 꽃이 긴 기다림의 끝에 향 짙은 꽃잎을 열었다.
[한걸음 앞에] - 가을 들꽃 / 지나가는 오늘, 길에서 만난 미국 쑥부쟁이의 작고 하얀 꽃
눈부신 햇살 / 게시글 안 한자어의 한자 훈음과 낱말의 뜻
한자어(漢字語 / 한수 한, 글자 자) : 한자에 기초하여 만들어진 말
한자훈음(漢字訓音 / 한수 한, 글자 자, 가르칠 훈, 소리음) : 한자의 뜻과 음을 아울러 말함
조석(朝石 / 아침 조, 저녁 석) : 아침과 저녁을 아울러 말함
칭송(稱頌 / 일컬을 칭, 칭송할 송) : 칭찬하여 이르다.
일조량(日照量 / 날 일, 비출 조, 헤아릴 양) : 태양 광선이 물체에 비추는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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