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음 뒤의그림자
창가에 그림자가 생겼다.
그림자를 만드는 빛도 빛 나름이지. 밝음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은 법.
시각(時刻)의 빛에 따라 그림자 키는 고무줄 마냥 제멋대로 길고 짧기를 하고 있다.
창가에 비친 식물 그림자
창가에 빛이 들었다.
그림자만 보고 얼추 무엇이겠거니 하지
화분에 식물이 자라고 있는 거겠지 하겠으나
살아 있는 것인지 조형(造形)인지 그림자만 보고 어디 알겠는가
조석 주야(朝夕 晝夜)로 보던 그림자다.
때로는 바람도 드는 듯 흔들림도 있었으며
밝기에 따라 짙기도 흐릿하기도 하다.
빛을 비추는 정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니
무엇일까 생각하려는 시선에 모호함을 더한다.
일상의 그림자
바다 건너 아이들도 그림자놀이를 하고
무궁화 꽃피는 내 동네 아이들도 그림자밟기를 한다.
코흘리개 아이들 땀 흘리며 즐겁게 뛰어놀다
손잡고 친해지는 웃음 가득한 놀이는 어디 가고
이겨야겠다 돌도 들고 막대도 들었다.
해 뜬 날의 그림자놀이 저녁 해 지면 끝날까
막대 싸움 조마하니 지켜보던 마음 비웃듯이
사방천지(四方天地) 도깨비불 같은 번쩍거림이
또다시 그림자를 만들었다.
그림자놀이
아이들이 그림자밟기 놀이를 하고 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짓궂게 밀치기도 하며
그림자놀이를 한다.
다툼이 잦던 아이들
서로에게 손끝을 겨누고 있다.
한 손에는 막대를 들어 휘두른다.
그림자도 덩달아 휘두르나
의미도 없는 흔들리는 휘저음이다.
막대 든 손이야 제멋대로 휘두르다
손에 든 막대 팽개쳐 놓으면 그뿐
덩달아 휘두른 그림자 막대는 무용지물(無用之物)
득실(得失)도 없는 소멸(消滅)
나는 간절히 원한다.
No war
붉은 노을 / 저녁 하늘이 가슴속에서 놀라움과 뜨거움이 치밀고 올라왔다.
눈물 / 하품을 해서도 아닌 바람이 불어서도 아닌데 그냥 눈물이 흘렀다.
그림자놀이 / 게시글 안 한자어(漢字語)와 한자훈음(漢字訓音)
한자어(漢字語 / 한수 한, 글자 자) : 한자에 기초하여 만들어진 말
한자훈음(漢字訓音 / 한수 한, 글자 자, 가르칠 훈, 소리 음) : 한자의 뜻과 음을 아울러 말함
시각(時刻 / 때 시, 새길 각) : 흐르는 시간상의 짧은 동안
조형(造形 / 지을 조, 형상 형) : 여러 재료를 이용해 만든 형태
조석 주야(朝夕 晝夜 / 아침 조, 저녁 석, 낮 주, 밤 야) : 아침과 저녁, 낮과 밤.
사방천지(四方天地 / 넉 사, 모 방, 하늘 천, 땅 지) : 동서남북 방향과 하늘과 땅을 아울러 말함
무용지물(無用之物 / 없을 무, 쓸 용, 갈 지, 만물 무) :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사람이나 물건
득실(得失 / 얻을 득, 잃을 실) : 얻음과 잃음
소멸(消滅 / 사라질 소, 꺼질 멸) : 사라지고 없어지게 됨
티스토리 작심삼주 오블완 챌린지
작심이주 작심14일 오블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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