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걸음 앞에

은행나무 / 노란 은행잎 수북이 떨궈 덮으며 겨울 준비하는 나무

728x90
반응형

낙엽 지는 계절 

노랗게 고운 색 자랑하던 은행나무 잎이 우수수 떨어져 발아래 모여들었다.

낙엽진 노란 색의 은행나무 잎사귀

 

낙엽 되어 쌓인 은행잎

잎사귀 하나 만으로도 저인 줄 알게 생긴 은행잎 모양이다.

길가 둔덕에 선 은행나무에서 잎이 떨어져 소복이 쌓였다.

 

며칠 전만 해도 노란색 은행잎을 자랑하더니 입동(立冬)을 지나며 바람이 불 때마다 우수수 떨어졌다.

은행나무 아래 소복하게 쌓인 잎이 겨울을 보내야 하는 뿌리풀들을 덮었다.

초록잎 저 할 일을 다하고도 아직 할 일이 남았다는 듯 빈틈도 없이 고루고루 덮었다.

낙엽(落葉) 속에는 은행 열매도 떨어져 숨어있다.

떨어질 때 좋은 자리 잡고 추위에 잘 견딘 씨앗에서는 봄에 싹을 틔우겠지.

 

은행나무의 꽃은 나무에 비해 아주 작기 때문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보기 어려울 수 있다.

꽃의 색도 잎사귀와 흡사한 연두빛을 띤 것이 마치 숨어 있기를 작정하고 핀 것 같다.

가을에 은행이 열렸던 나무를 점찍어 두고 5월 중에 꽃피는 것도 한 번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

반응형

은행나무는 전국 각지에서 볼 수 있어서 어린아이들도 잎을 보고 은행나무라는 것을 안다.

오래된 학교 운동장 그 어느 쪽에는 학교의 역사(歷史)만큼이나 수령(樹齡)이 오래된 나무가 하나씩 있기도 하다.

가로수로 많이 자라고 있는 은행나무에서는 냄새나는 열매가 길위에 떨어져 밟히고 뭉개지고 좀 거시기 하다.

낮길이야 사막도마뱀처럼 발 걸음을 해서라도 피해가지만 가로등 벗어난 길에서는 현관에 들어서야 그 냄새 묻혀 왔음을 알게되니 으흑 짜증을 내어서 무엇하냐고 얼른 닦아내야지.

은행나무 열매는 왜 고약하냐고 묻지마라.

은행나무도 다 제 후손을 위해 씨앗을 보호하려는 것이니까.

 

아이들의 나뭇잎 그림에는 세 가지의 유형이 우선한다.

하나는 벚꽃나무 잎처럼 길쭉한 타원형 잎사귀를 초록색으로 그린다.

하나는 손가락 활짝 편 것 같은 단풍나무 잎사귀를 빨간색으로 그린다.

그리고 또 하나 부채처럼 생긴 은행잎을 노란색으로 그린다.

세상에 잎사귀 모양도 가지각색 많기도 하나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어서 그런가 보다.

 

나도 은행잎이 좋다. 초록잎과 노란 잎의 색도 곱고 벌레도 안 붙어 있고, 아~ 근디 울집 발코니의 화분에 있는 은행나무에는 깍지벌레가 자꾸 생긴다. 왜? way? 어째서? 무엇 때문인지 도통 거시기 하다.

이십여 년 전 둔덕에 조그맣게 싹이 올라온 것을 뽑아다 화분에 심어 기르고 있다.

화분에서 기르는 것이라 나무줄기는 부지깽이 굵기 정도다.

 

근데, 왜 아이들은 소나무 잎사귀는 그리지 않는 걸까?

주변에 은행나무만큼이나 소나무도 자주 보는데 왜일까?

나뭇잎 모두 떨어진 은행나무
2024년 11월19일의 은행나무

 

낙엽진 은행나무

올려다보니 나무에는  몇 개의 잎사귀만 남아 있을 뿐이다.

가을을 보내며 겨울맞이를 하는 것은 나무와 사람은 어찌 그리 다를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무는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 잎을 떨궈 뿌리 주변을 덮고, 시간이 지나 양분이 되길 바라는 것이 다인채로 추위를 견디며 봄을 희망(希望)하며 지낸다.

 

사람은 겨울의 기척만 들어도 온갖 부산을 떨며 이것저것 챙기느라 바쁘다.

농부님네 거두고 덮느라 안팎으로 걸음 바쁘고, 먹거리 준비하는 부엌은 허리가 휘어질 듯 무겁다.

온 잎 떨군 나무와 달리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 감쌀 입성 준비하느라 분주하기만 사람이다.

 

사람아 나이 많은 나무는 함부로 베지 말자.

후손대대(後孫 代代) 가르침을 줄 나무다.

가을 낙엽 / 지나가는 계절에 무수히 떨궈 남겨진 잎들의 이야기

 

가을 낙엽 / 지나가는 계절에 무수히 떨궈 남겨진 잎들의 이야기

낙엽이 쌓이는 가을 나무마다 가을을 보내느라 바쁘다.봄부터 여름까지 지니고 있던 나뭇잎을 모두 떨구느라 바쁘고덩달아 초록 비질하는 그님네도 바빠지는 가을이다.얄궂은 바람은 장난치

mk0815.tistory.com

 

강아지풀 / 살랑대는 강아지의 꼬리를 닮은 귀여운 잡초 강아지풀 꽃

 

강아지풀 / 살랑대는 강아지의 꼬리를 닮은 귀여운 잡초 강아지풀 꽃

강아지풀이 무성한 풀밭강아지풀이랜다.꽃이 피면 화초라 하고, 먹거리가 되면 나물이라 하는데 강아지 풀은 그냥 이름마저 풀이란다.곧은 잎과 줄기에 꽃피고 씨앗 맺는 것이 강아지 꼬리마냥

mk0815.tistory.com

 

 

은행나무 / 게시글 안 한자어(漢字語)와 한자훈음(漢字訓音)

 

한자어(漢字語 / 한수 한, 글자 자) : 한자에 기초하여 만들어진 말

한자훈음(漢字訓音 / 한수 한, 글자 자, 가르칠 훈, 소리 음) : 한자의 뜻과 음을 아울러 말함

 

입동(立冬 / 립, 겨울 동) : 일 년 중 겨울이 시작된다는 날

낙엽(落葉 / 떨어질 낙, 잎사귀 엽) : 나무 또는 꽃에서 이미 떨어진 잎사귀

역사(歷史 / 지날 역, 사기 사) : 존재해 온 과정의 인식과 기록

수령(樹齡 / 나무 수, 나이 령) : 나무의 나이

희망(希望 / 바랄 희, 바랄 망) : 앞일에 대하여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고 기대함

후손대대(後孫 代代 / 후, 손자 손, 대신할 대) : 여러 대를 이어가는 자손

 

티스토리 작심삼일 오블완 챌린지

작심16일 오블완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