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구구 뭐래 썸네일형 리스트형 눈부신 햇살 /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의 한낮 보이지 않는 어둠 눈부신 가을 햇살눈이 부시게 강렬한 태양 빛의 쏘임에 눈을 감았다.비 오는 날 우산 들어 비를 피하듯 나무 한그루 우산 삼아 빛을 피해 본다. 태양의 눈부심가을의 한 낮뜨거운 태양(太陽)이 바라볼 수 없이 눈이 부시다.보석처럼 곱고 화려한 눈부심이 아니다.피할 데 없이 높은 곳에 홀로 빛남이장엄하고 고귀한 빛남은 어디 가고피하고 싶은 강렬함이 눈부심의 화살을 쏘아댄다.지나치게 강한 눈부심은 주변의 색을 모두 바꾸어 놓았다.빛을 향했다 하나 번쩍이는 반사빛만 있을 뿐빛을 등졌다 하나 알 수도 없는 어둠의 흙색이다. 떠도는 구름마저 탈 듯이 뜨거움에몸부림치며 제 빛을 왜곡하니모두 제 색은 어디 가고 모호함만 보이는가을 한낮의 오류 된 눈부심이다.태양을 피하는 방법눈부시고 뜨거운 태양을 피해보자.나무 뒤로 .. 더보기 붉은 노을 / 저녁 하늘이 가슴속에서 놀라움과 뜨거움이 치밀고 올라왔다. 서쪽 하늘 붉은 노을의 감정문득 올려다본 서녘 하늘 노을이 타고 있었다.며칠 전, 어스름이 내리기 시작하는 시간 발끝에 시선을 두고 행하다 돌아서 올려다본 하늘이다.성난 불길처럼 온통 분노의 붉음이 하늘을 뒤덮었다. 가을 하늘의 저녁노을가을의 그늘은 더 깊어지고 노을도 짙어지는 시기다.서녘 멀리 노을이 질 때면 아름답다며 감탄을 하곤 했다.세월의 노래와 사랑의 시와 희망(希望)의 말과 글에 대한 소재(素材)가 되는 노을이다. 서녘이든 동녘 하늘이든 붉음으로 물드는 하늘을 보고 아름답다 했지, 서녘의 가을 노을을 보고 이토록 복잡한 마음이 되기는 또 처음이다.어찌, 가을의 붉은 노을을 보고 두려운 마음이 들고 화들짝 놀란단 말인가.시간이 지나도 그 순간에 뜨겁게 맺혔던 감정(感情)이 사그라들지를 않는다. .. 더보기 눈물 / 하품을 해서도 아닌 바람이 불어서도 아닌데 그냥 눈물이 흘렀다. 눈물이 흐르니 생각도 흐른다.마음에 담긴 생각이 많아 무엇으로 비울까 하다가 눈물로 넘치는가 보다.혼잣말 낙서를 한다. 드르륵 굴려 점찍고 답 쓰던 연필을 꺼냈다.다 하지 못한 말이 남았으나 글 고름이 미숙하여 다 적지 못하는 목메임연필 끝에 침 묻혀 그림 낙서를 해본다.내 그날 그러했느니 하며 다시 글이 되고 말이 되기를 낙서한다.무딤으로 굳어지는 생각들세월 따라 점점 응고되는 속심돌처럼 단단히 굳어져 덩이가 되었다. 갈지자 행보에 한 덩이큰 숨으로 멈춤에 또 한 덩이다시 걷는 걸음에 더그덕 부딪는 소리 형형색색(形形色色 / 형상 형, 빛 색) 덩이들부딪는 조각은 심중에 상처를 남겼다. 부딪다 보면 둥글기도 하련만쌓이다 보면 넘치기도 하련만채움이 포화(飽和 / 배부를 포, 화할 화)라무게는 천근의 무쇠.. 더보기 에구구 뭐래 / 달달한 믹스커피가 마시고 싶은 싸늘함 도는 가을 어느 날 커피 마시고 싶은 날달콤하고 그윽한 커피 향이 그리워지는 싸늘한 기온의 가을 중간에 머물렀다.싸늘함이 옷깃을 여미게 되는 날, 등 기대 쉬고 싶은 날에는까만 물 블랙커피보다 물색에 상념을 담가 마시는 녹차보다 달달하고 진한 입자가 입안 가득 채워주는 믹스커피가 마시고 싶다.금기된 달달함혈당에 대한 주의를 들었다.''그러다 죽어요.''으헉! 뜨악이다.몇 달 전 혈액검사 때도 별 지적사항이 없었는데, 당화혈색소 100 이상.뭐래냐. 나 아무렇지도 않은데......아무렇지도 않긴 뭐가, 피곤하고 힘들어 수면 중 다리와 발에 쥐가 나는 줄 알았지. 늘어지는 정신을 바짝 차릴 각성용으로 달달한 커피 한 잔을 아무렇지도 않게 또 찾는 줄 알았지. 가끔 늘어지고 어지러운 것은 식사 때를 넘겨 그런 줄 알았지. 달달함.. 더보기 비 오는 날 / 가을비 내리는 날 낙숫물 떨어지는 소리에 툭 떨어진 낙엽 가을비 내리던 날가을비 내리는 소리에 나뭇잎이 놀라 떨어졌다.줄기 굵은 빗방울이 투다닥 소리를 내며 나뭇잎을 두드린다.비 오는 날의 풍경비님이 오시는구나올려다보니 하늘은 회색빛 도화지빗물 차박이는 발 앞에는 떨어진 낙엽 세차게 내리긋는 빗줄기에나뭇잎이 놀라 후드득 떨어졌다.빗물 적신 무게가 천근바람이야 불어도 떨어진 잎은 제자리 할 일 정한 바쁨도 없는데재촉이는 발걸음은 빠르기만 하다. 멈칫하늘을 올려다본다.하늘은 회색빛 도화지지나가는 가을이 나무를 그렸다. 비 오는 날의 생각아침, 비가 내린다.비가 내릴 거라는 일기예보에 우산을 챙겨야지 먼저 생각을 한다.옷을 하나 더 걸쳐 입어야 하나, 신은 뭘 신을지, 가방은 들어야 하나 메어야 하나순간, 가장 중요한 선택을 하는 비장함 마음으로 이것저것 체크를 .. 더보기 우물 안 개구리 / 우물에 빠진 큰 댁 개구리와 작은 집 개구리 큰 댁 우물과 작은 집의 우물 안에 있는 개구리큰 댁 부잣집 우물이라 더 크지도 않고, 작은댁 우물이라 더 작지도 않은데각자의 우물 안에 있는 개구리는 무엇을 할까?개구리의 개굴개굴개구리가 개굴대는 소리는개구리 저희들끼리 부르는 소리이고 소통하는 소리이다.지나가는 멍멍이한테 하는 소리도 내게 하는 소리도 아니다.습한 날씨에 유독 소란스러우니 호흡량을 늘리기 위한 개굴이고후손을 이어갈 번식을 위한 개굴 소리다. 개구리 소리는듣기 좋은 즐거운 노래일까시끄러운 울음소리일까눈빛 맑은 아이는 노래라 하고 걱정 많은 어른들은 울음이라 하니내 듣기에는 노래가 반, 울음이 반이더라. 개구리가 개굴대니잠귀 밝은 할머니는 비가 오려나 보다 하고아버지는 농사철이 되었다 물장화 챙기시고며느리는 하늘 보며 창문을 열까 닫을.. 더보기 혼잣말 / 속풀이 해장 같은 넋두리 혼잣말로 하는 넋두리일상에서 가려하는 말을 하다 보면 답답하기 그지없다.예의 있게 말하기어르신을 만나 예의를 갖추어 매사 주제넘지 않게 말해야 한다.그들의 살아온 세월 속에 잠재된 유무형의 기록이 곧 가르침이 되기도 한다.꼭 짚어 존경함이 아니더라도 공손함과 정중함을 표해야 한다. 그런데 가끔 개가 쑥떡을 먹다 남긴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이들이 있다.참아야지.상대하지 말아야지.살아온 연령 만으로 어른임을 자처하는 그들이지만가식의 공손함으로 예의를 갖춘다.아주 정중하게 외면하면서나이 들었다고 다 어른은 아니지 하며 소리 없는 혼잣말을 한다. 그러다 마음 한 구석 뜨끔함이 올라온다.넌, 안 그래?후다닥 부끄러운 글을 지우듯이 경망한 마음속의 말을 지운다.점잖게 말하기어디 거기에서 만나는 지칭하는.. 더보기 2024년 10월 2일 / 노인의 날 노인의 날1990년 유엔 총회에서 매년 10월 1일을 '세계 노인의 날'로 지정하였다.대한민국은 1997년에 10월 2일을 '노인의 날'로 지정하였다.10월을 경로의 달로 지정하고 각 지역과 단체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여러 행사를 한다.노인의 기준노인(老人 - 늙을 노, 사람 인)이라 함은 신체적(身體的 - 몸 신, 몸 체, 과녁 적) 노화(老化 - 늙을 로, 될 화)가 됨을 말한다.우리는 어르신이라는 부드러운 말을 사용한다. 한국에서는 만 65세가 되면 법적인 노인의 나이가 된다.건강하던 사람들도 점차 쇄약해지는 속도가 나날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고혈압과 당뇨 등으로 인한 질병을 체크하기도 하고, 치매예방을 위해 취미생활과 소일거리를 찾기도 한다.영양식 섭취와 적절한 운동이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