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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

매미 / 뜨거운 여름 한낮 소란 시끌 맴맴 불러 울던 매미 소리 여름의 매미습하고 더운 여름날, 자지러질 듯 매미가 울어댄다.저리도 시끄럽게 불러대니 듣는 귀가 노래로 들을 리 없어 운다 하지.지들이야 노래를 하건 말건, 듣는 귀는 그냥 매미 우는 소리다. 매미의 여름여름이 되면 도시와 농촌 나무가 있는 어디서든 매미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매미는 2쌍의 날개를 가진 곤충(昆蟲)이다.곤충은 머리, 가슴, 배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으며, 눈, 더듬이, 두 쌍의 날개, 세 쌍의 다리가 있다. 맴맴 소리를 내는 것은 수컷이며, 복부 아래의 진동막을 진동시켜 소리를 낸다 함애벌레로 땅속에서 7년 이상을 지내다 땅 위로 나오며, 매미의 종류에 따라 3년에서 17년까지도 애벌레로 있다 한다. 지상으로 올라와 탈피를 하고 우리가 보는 매미의 모습으로 한 달여를 산다고 한다.수.. 더보기
먼나무 / 빨간 열매가 다닥다닥 열린 늘 푸른 활엽 나무 산호수 상록 활엽수에 익어가는 먼나무의 빨간 열매그댁의 울타리 안에 먼나무가 빨간 보석을 주렁주렁 매달고 자랑을 하고 있다.나무의 잎사귀도 열매도 햇빛을 받은 광채로 더 이상 바랄 수 없이 아름답다. 먼나무 먼나무의 다른 이름을 아왜나무 또는 산호수(珊蝴樹)라고 부른단다.먼 데서 보아도 뭔 나무가 그리 예쁜가 하여 먼나무일까일본에서 어쩌고 저쩌고 부르는 이름에서 부르던 이름이 어찌어찌하여 아왜나무라 부른다고 하고바닷속 산호처럼 아름답다 하여 산호수라 부른단다.깜짝 놀랐지 뭐야.거기 늘 있었는데 그 자리 지날 때 발끝만 보았던 게지먼나무의 붉은 열매보다 더 화들짝 놀란 순간이다.아~거기 있었는데봄에 앙증맞은 조그만 꽃들이 핀 것도 보았는데외면도 아닌 무관심(無關心)으로 초록 열매도 못 보고 계절이 바뀌었다.자칫 .. 더보기
지나가는 하루 / 문득 스치듯 들어 곧 연기처럼 사라지는 생각들 하루의 맴도는 생각 생각에 미로가 있는가 보다. 돌고 돌아 다시 제자리를 맴도는 생각과 기억.어제와 같음이라고 적던 어린 날의 일기장처럼 어제한 생각을 오늘도 하는 미로에 갇혔다. 생각의 미로 태양 붉던 가을의 어느 날붉은빛 온전히 받은 커다란 맨드라미 앞에 섰다.맨드라미 꽃물결을 따라 동자(瞳子) 걸음을 시작한다.시작이 어디인지 끝은 어디인지 눈걸음에 만난 하트를 보고 너를 떠올리며출구도 보이지 않는 꽃잎의 미로(迷路)에 갇혔다. 아직 태양은 뜨겁고 맨드라미는 거기 있었다.뒷짐 진 발을 멈추고 그 앞에 섰다.어느새 눈걸음은 꽃물결을 따라생각의 걸음을 시작한다. 든 곳이 어디인지 모르게  너를 떠올리고나갈 곳 어디인지 모르게 미로에 갇혔다.어제와 같음어제 본 것을 오늘도 보았다.어제 생각한 것을 오늘도 .. 더보기
티스토리 작심삼주 오블완 챌린지 / 글쓰기 습관에 대한 동기부여 작심삼주 오블완 챌린지 티스토리 글쓰기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도 하자.어디 날마다 글 쓰기가 쉽겠어?  어릴 적 일기도 밀리기 일쑤고 방학숙제도 미루고 미루다  못 다 하기 십상인데, 어디 필수적이지도 않은 티스토리 글쓰기가 날마다 되겠냐고.그래도 티스토리에서 '작심삼주 오블완 챌린지'를 해보자 하니 오늘 작심삼일을 채워보자.생각의 미로와 글쓰기의 축적축적되는 글 안에서 나를 찾아보자.더러는 진심이고, 더러는 가식(假飾)이다.때로는 기쁨과 사랑이고, 때로는 불평과 성냄이다.간혹은 희망이며, 간혹은 좌절이다.단단히 굳어가는 감성에 글이 쌓이다 보면푸릇한 생기도 돋을 것이고 언젠가는 꽃도 피겠지. 다음(Daum)은 내 생각과 글의 본가와 같은 곳이었다.티스토리는 고향 같으나 낯설기도 하다.다음에는 아이디를 만.. 더보기
지나가는 생각 / 잠시 스치듯 하나 또다시 드는 도돌이 생각 가을의 빛바램에 돋은 봄꽃서리 맞아 하얗게 바랜 강아지풀 아래 노란색 봄꽃인 애기똥풀이 앙증맞게 피어 있다.머리 희끗한 할아버지가 병아리 걸음하는 손주 대하듯 내려다보고 있다.계절을 잊은 봄꽃과 들풀강아지풀은 봄부터 가을까지 들풀이 자라는 곳에서 언제나 볼 수 있는 잡초다.강아지 풀은 강아지 꼬리를 닮은 씨앗이 바람에 살랑이는 것이 보기 즐겁고, 손주먹 위에 올려놓고 애벌레가 움직이는 것처럼 놀이를 하기도 하는 풀이다. 애기똥풀은 봄부터 늦여름까지 들풀이 자라는 집 주변이나 길가에서 볼 수 있으며, 5월~ 8월 사이에 노란 꽃이 핀다.줄기를 꺾으면 노란 수액(樹液)이 나오며. 소녀들은 손톱에 매니큐어를 바르듯이 발라 말린다.마른 후 노랗게 물든 손톱이 예쁘다 자랑하고 싶어 할아버지께 쪼르륵 달려가 열손가.. 더보기
눈부신 햇살 /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의 한낮 보이지 않는 어둠 눈부신 가을 햇살눈이 부시게 강렬한 태양 빛의 쏘임에 눈을 감았다.비 오는 날 우산 들어 비를 피하듯 나무 한그루 우산 삼아 빛을 피해 본다. 태양의 눈부심가을의 한 낮뜨거운 태양(太陽)이 바라볼 수 없이 눈이 부시다.보석처럼 곱고 화려한 눈부심이 아니다.피할 데 없이 높은 곳에 홀로 빛남이장엄하고 고귀한 빛남은 어디 가고피하고 싶은 강렬함이 눈부심의 화살을 쏘아댄다.지나치게 강한 눈부심은 주변의 색을 모두 바꾸어 놓았다.빛을 향했다 하나 번쩍이는 반사빛만 있을 뿐빛을 등졌다 하나 알 수도 없는 어둠의 흙색이다. 떠도는 구름마저 탈 듯이 뜨거움에몸부림치며 제 빛을 왜곡하니모두 제 색은 어디 가고 모호함만 보이는가을 한낮의  오류 된 눈부심이다.태양을 피하는 방법눈부시고 뜨거운 태양을 피해보자.나무 뒤로 .. 더보기
붉은 노을 / 저녁 하늘이 가슴속에서 놀라움과 뜨거움이 치밀고 올라왔다. 서쪽 하늘 붉은 노을의 감정문득 올려다본 서녘 하늘 노을이 타고 있었다.며칠 전, 어스름이 내리기 시작하는 시간 발끝에 시선을 두고 행하다 돌아서 올려다본 하늘이다.성난 불길처럼 온통 분노의 붉음이 하늘을 뒤덮었다. 가을 하늘의 저녁노을가을의 그늘은 더 깊어지고 노을도 짙어지는 시기다.서녘 멀리 노을이 질 때면 아름답다며 감탄을 하곤 했다.세월의 노래와 사랑의 시와 희망(希望)의 말과 글에 대한 소재(素材)가 되는 노을이다. 서녘이든 동녘 하늘이든 붉음으로 물드는 하늘을 보고 아름답다 했지, 서녘의 가을 노을을 보고 이토록 복잡한 마음이 되기는 또 처음이다.어찌, 가을의 붉은 노을을 보고 두려운 마음이 들고 화들짝 놀란단 말인가.시간이 지나도 그 순간에 뜨겁게 맺혔던 감정(感情)이 사그라들지를 않는다. .. 더보기
눈물 / 하품을 해서도 아닌 바람이 불어서도 아닌데 그냥 눈물이 흘렀다. 눈물이 흐르니 생각도 흐른다.마음에 담긴 생각이 많아 무엇으로 비울까 하다가 눈물로 넘치는가 보다.혼잣말 낙서를 한다. 드르륵 굴려 점찍고 답 쓰던 연필을 꺼냈다.다 하지 못한 말이 남았으나 글 고름이 미숙하여 다 적지 못하는 목메임연필 끝에 침 묻혀 그림 낙서를 해본다.내 그날 그러했느니 하며 다시 글이 되고 말이 되기를 낙서한다.무딤으로 굳어지는 생각들세월 따라 점점 응고되는 속심돌처럼 단단히 굳어져 덩이가 되었다. 갈지자 행보에 한 덩이큰 숨으로 멈춤에 또 한 덩이다시 걷는 걸음에 더그덕 부딪는 소리 형형색색(形形色色 / 형상 형, 빛 색) 덩이들부딪는 조각은 심중에 상처를 남겼다. 부딪다 보면 둥글기도 하련만쌓이다 보면 넘치기도 하련만채움이 포화(飽和 / 배부를 포, 화할 화)라무게는 천근의 무쇠..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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