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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오늘

아카시아 / 겨울로 들어서는 입동에 꺼내보는 하얀 아카시아 봄꽃 아카시아 나무의 봄꽃과 가을 잎봄에 가지가 늘어질 듯 흐드러지게 피어있던 아카시아 나무의 꽃사진을 꺼내보았다.봄이라 좋았던 아카시아 향기를 떠올리며 생각의 향을 음미(吟味)한다.가을의 마지막 달 11월 오늘, 봄을 추억할 나무 앞에 섰다.아카시아 나무와 꽃달력은 11월 절기는 입동(立冬)겨울이 된다는 입동이다.추억의 사진을 보며 아카시아 나무와 꽃에 대해 알아보자. 전국 산지에 자라는 낙엽 지는 나무이다.나무줄기에는 가시가 돋아 있으며잎사귀는 잎줄기 양옆에 차례대로 7장~19장의 홀수로 나있다. 홀짝홀짝 또는 yes와 no를 하기도 한다.꽃은 5월~6월 사이에 피며 포도송이 주렁주렁 달린 것처럼 송이를 이룬 모양이다. 아카시아 향을 이용한 향수와 방향제 또는 비누와 껌 등에 향을 첨가하기도 한다.꿀벌의 .. 더보기
가을 소국화 / 꽃 향기 진한 국화 앞에 멈춰 서 행복한 숨쉬기 국화꽃 가을 향기소국화의 짙은 향기와  빛나는 꽃색에 반해 걸음을 멈추었다.꽃송이가 작은 소국화소국이 만개했다.조석(朝夕)으로 보는 눈부시게 빛나는 꽃이다. 꽃의 크기가 작아도모여 피니 탐스럽다. 붉은 단풍이 으뜸이라 자랑하니모든 시선과 감탄의 칭송(稱頌)을 받지만향기야 어디 소국의 것만 하겠는가.향이 짙어 꿀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가까이 가니 벌들이 놀랐는지 날개를 펴 자리를 옮긴다.먹이 활동을 방해한 것 같아 미안함도 든다. 해치지 않을 테니 안심하렴넌 꿀을 가져가렴난 향기만 가져갈 테니 소국의 꽃봉오리11월 5일에 본 소국해가 드는 정도에 따라 꽃피는 속도가 다르다. 철쭉나무 사이에서 느리게 키가 자란 소국은 이제야 꽃봉리를 열기 시작한다.해가 잘 들어 일조량(日照量)이 넉넉한 곳의 소국과 철쭉나.. 더보기
눈부신 햇살 /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의 한낮 보이지 않는 어둠 눈부신 가을 햇살눈이 부시게 강렬한 태양 빛의 쏘임에 눈을 감았다.비 오는 날 우산 들어 비를 피하듯 나무 한그루 우산 삼아 빛을 피해 본다. 태양의 눈부심가을의 한 낮뜨거운 태양(太陽)이 바라볼 수 없이 눈이 부시다.보석처럼 곱고 화려한 눈부심이 아니다.피할 데 없이 높은 곳에 홀로 빛남이장엄하고 고귀한 빛남은 어디 가고피하고 싶은 강렬함이 눈부심의 화살을 쏘아댄다.지나치게 강한 눈부심은 주변의 색을 모두 바꾸어 놓았다.빛을 향했다 하나 번쩍이는 반사빛만 있을 뿐빛을 등졌다 하나 알 수도 없는 어둠의 흙색이다. 떠도는 구름마저 탈 듯이 뜨거움에몸부림치며 제 빛을 왜곡하니모두 제 색은 어디 가고 모호함만 보이는가을 한낮의  오류 된 눈부심이다.태양을 피하는 방법눈부시고 뜨거운 태양을 피해보자.나무 뒤로 .. 더보기
붉은 노을 / 저녁 하늘이 가슴속에서 놀라움과 뜨거움이 치밀고 올라왔다. 서쪽 하늘 붉은 노을의 감정문득 올려다본 서녘 하늘 노을이 타고 있었다.며칠 전, 어스름이 내리기 시작하는 시간 발끝에 시선을 두고 행하다 돌아서 올려다본 하늘이다.성난 불길처럼 온통 분노의 붉음이 하늘을 뒤덮었다. 가을 하늘의 저녁노을가을의 그늘은 더 깊어지고 노을도 짙어지는 시기다.서녘 멀리 노을이 질 때면 아름답다며 감탄을 하곤 했다.세월의 노래와 사랑의 시와 희망(希望)의 말과 글에 대한 소재(素材)가 되는 노을이다. 서녘이든 동녘 하늘이든 붉음으로 물드는 하늘을 보고 아름답다 했지, 서녘의 가을 노을을 보고 이토록 복잡한 마음이 되기는 또 처음이다.어찌, 가을의 붉은 노을을 보고 두려운 마음이 들고 화들짝 놀란단 말인가.시간이 지나도 그 순간에 뜨겁게 맺혔던 감정(感情)이 사그라들지를 않는다. .. 더보기
화살나무 / 단풍의 고운색 물든 잎이 지나가는 가을에 남긴 설렘의 마음 붉은 잎으로 단풍지는 가을의 화살나무햇빛을 받는 순서대로 잎에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것이 참으로 곱다.멀리야 그저 울긋불긋한 색이려니 하지만, 가까이 사각의 조각으로 보니 한 폭의 그림을 그려놓은 듯이 더욱 아름답다.그림이든 사진이든 순간을 남겨 오래 두고 보려는 거지, 어디 오늘 보며 눈에 담은 것만 하랴. 화살나무화살나무의 줄기에 화살의 깃 모양이 붙어 있어 화살나무라고 한다.전국 각지(各地 / 각각 각, 땅 지)의 낮은 야산(野山 / 들 야, 뫼 산)에 분포하여 자란다. 약재로 쓰기도 하는 화살나무는 물을 끓여 마시기도 한다.상시(常時 / 항상 상, 때 시) 복용할 수 있다며 한 봉다리를 선물로 받았다.물은 모르겠고, 화살나무라는 것에 관심이 생겼다.전국의 산에서 자란다 하니 본 경험이 있을 수 있.. 더보기
단풍 / 한걸음 앞에 봄부터 지켜본 나무에 색 고운 가을 단풍이 들었다. 한걸음 앞에 펼쳐진 가을 단풍자주 지나는 길에 눈을 멈추게 하는 나무가 있다. 나뭇잎 색의 어울림벚나무 단풍 뒤로 각기 다른 그루의 떡갈나무에는 녹색과 황색의 단풍이 들었다.해듬이 적어 그늘진 시간이 긴 방향은 아직 초록함이 많이 남아 있고해가 잘 드는 방향은 노란색의 잎으로 시선을 끈다.벚나무 단풍은 사방 햇빛을 받는 홀로 선 위치다.다른 나무보다 일찍 붉게 물들어 한껏 자랑을 하는 벚나무 단풍(丹楓 / 붉을 단, 단풍 풍)이다. 김영랑 시인님의 '오메 단풍 들것네'라는 시를 읽어 보았다면이 단풍을 보고 어찌 그 시제(詩題 / 시 시, 제목 제)가 떠오르지 않겠는가오메!단풍 들었구만.아주 좋구나! 작년에 인상 깊게 남아 있던 색의 조화를 눈여겨보았던 자리다.봄에 지나며 보니 푸릇함 뒤로 하고 벚꽃이 피.. 더보기
가을 국화 / 가을 소국 꽃이 긴 기다림의 끝에 향 짙은 꽃잎을 열었다. 가을에 피는 향 짙은 작은 국화아무렇게나 자리도 가리지 않은 채 자라나 꽃 피운 들꽃 같은 소국에 매료되었다.화려함 없어도 소박함 곁들인 짙은 향은 지나던 발길을 멈추게 한다.꽃가지를 꺾어다 플라스틱 컵과 물병을 재활용하여 꺾꽂이 겸 꽃꽂이를 하여 감상해 보자.가을 국화 소국국화꽃의 종류는 많기도 하지만 나 좋아하는 국화(菊花 / 국화 국, 꽃 화)는 바로 이 소국 꽃이다.작년에 찍어 놓은 사진을 꺼내보았다.서리를 맞으면서도 꿋꿋하게 온 힘을 다하듯 피어 있던 소국(小菊 / 작을 소, 국화 국)이다.국화 기르기 관찰작은 화분에 소담하게 심겨 있던 소국을 뜰에 내다 심었다.소년(少年 / 적을 소, 해 년)의 시절에 일찍이 소국이 자라고 꽃핌을 익숙하게 보았기에 잘 자랄 것인지 아닌지 별 신경 쓰지 않고 심.. 더보기
눈물 / 하품을 해서도 아닌 바람이 불어서도 아닌데 그냥 눈물이 흘렀다. 눈물이 흐르니 생각도 흐른다.마음에 담긴 생각이 많아 무엇으로 비울까 하다가 눈물로 넘치는가 보다.혼잣말 낙서를 한다. 드르륵 굴려 점찍고 답 쓰던 연필을 꺼냈다.다 하지 못한 말이 남았으나 글 고름이 미숙하여 다 적지 못하는 목메임연필 끝에 침 묻혀 그림 낙서를 해본다.내 그날 그러했느니 하며 다시 글이 되고 말이 되기를 낙서한다.무딤으로 굳어지는 생각들세월 따라 점점 응고되는 속심돌처럼 단단히 굳어져 덩이가 되었다. 갈지자 행보에 한 덩이큰 숨으로 멈춤에 또 한 덩이다시 걷는 걸음에 더그덕 부딪는 소리 형형색색(形形色色 / 형상 형, 빛 색) 덩이들부딪는 조각은 심중에 상처를 남겼다. 부딪다 보면 둥글기도 하련만쌓이다 보면 넘치기도 하련만채움이 포화(飽和 / 배부를 포, 화할 화)라무게는 천근의 무쇠..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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